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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다 보면, 타자가 외야로 뜬공을 쳤는데 아웃된 후에도 주자가 다음 루로 뛰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태그업(Tag-up)’이라는 주루 플레이입니다. 단순히 뛰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작전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야 성공하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태그업(Tag-up)의 정의
태그업은 타자가 플라이볼(뜬공)로 아웃되었을 때, 루상 주자가 수비수가 공을 잡는 순간 베이스에 붙어 있다가, 공이 포구된 이후 다음 루로 진루하는 플레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3루 주자가 외야 플라이 아웃 후 홈으로 뛰어 들어와 1점을 만들어내는 경우입니다. 이때 희생플라이(Sacrifice Fly)로 타자는 타점(RBI)을 기록하게 됩니다.
태그업의 조건
- 주자는 공이 수비수에게 잡히는 순간 반드시 자신의 베이스에 발이 닿아 있어야 합니다.
- 그 후에 진루를 시도해야 ‘합법적인’ 태그업으로 인정받습니다.
- 공이 포구되기 전 미리 뛰면, 수비팀은 공을 던져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어필 플레이 가능)
전술적으로 활용되는 태그업
태그업은 득점 찬스에서의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 활용됩니다:
- 3루 주자가 있을 때 외야로 깊게 뜬공이 뜨면 홈으로 돌격해 득점
- 1루 또는 2루 주자가 있을 때 외야가 깊거나 송구가 약하면 2루 또는 3루로 진루
이 전략은 상대 수비수의 어깨, 타구 깊이, 그리고 주자의 스피드를 모두 고려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성공의 조건: 타이밍과 판단력
태그업은 단순히 “뛰어!”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 타구 깊이 판단: 충분히 멀리 날아가야 송구가 도착하기 전에 진루 가능
- 수비수의 송구 능력: 어깨가 약하거나 송구가 불안정할수록 태그업 성공 확률 ↑
- 주자의 반응 속도: 포구 순간 바로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민첩함
실패 시 결과는?
공이 잡히기 전에 베이스를 떠난 것이 확인되면, 수비팀은 공을 해당 루에 던져 아웃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필 플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코치의 정확한 지시와 주자의 규칙 숙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희생플라이와의 관계
태그업은 특히 1사 또는 무사에서 희생플라이(Sacrifice Fly)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타자가 아웃되더라도,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올리면 타자에게 타점이 부여되고 ‘팀을 위한 희생’으로 기록됩니다.
태그업은 야구의 디테일
야구는 작은 움직임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입니다. 태그업은 그 대표적인 예로, 단순히 아웃과 진루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주루 기술입니다. 다음에 야구를 보게 된다면, 플라이 아웃이 나온 뒤 주자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세요. 경기를 보는 눈이 한층 더 깊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