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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다 보면 가끔 해설자가 “리터치를 놓쳤어요!”, “이건 리터치 미스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바로 이 ‘리터치(Retouch)’의 의미와 실제 경기에서 어떤 상황에서 중요한지 정리해드립니다.
리터치란 무엇인가?
리터치는 주자가 베이스를 밟고 있던 상태에서 한 번 떠났다가 그 베이스를 다시 밟고 나아가는 동작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플라이 아웃 후 주자가 다음 루로 진루하려면, 공이 포구된 이후 **자신이 원래 있던 베이스를 다시 터치하고(리터치)** 다음 루로 출발해야 합니다.
정확하게는 “베이스 러닝 중 놓친 베이스를 다시 밟는 행위”로, 규칙상 반드시 요구되는 동작입니다.
언제 리터치가 필요한가?
- 플라이볼이 잡힌 뒤 태그업으로 진루할 때
- 주루 중 실수로 베이스를 놓쳤을 때
- 타자 주자가 다음 루로 가던 도중 베이스를 건너뛰었을 때
즉, 리터치는 주자가 베이스를 올바르게 밟았다는 걸 증명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어필 플레이(Appeal Play)를 통해 아웃 처리될 수 있습니다.
리터치 미스란?
리터치 미스는 말 그대로 베이스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쳤을 때를 말합니다. 이때 수비팀이 해당 베이스에 공을 던져 어필하면, 심판은 아웃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이런 실수가 나오는 상황은:
- 외야 뜬공 후 3루 주자가 홈으로 돌진했지만, 공이 잡히기 전에 베이스를 떴을 경우
- 2루 주자가 타구에 맞춰 달리다, 2루를 확실히 밟지 않고 3루로 향한 경우
실전 예: 태그업 실패 → 리터치 안 하면 아웃!
대표적인 리터치 상황은 바로 ‘희생플라이 이후의 주자 진루’입니다. 예를 들어 1사 3루, 외야 뜬공이 나왔고 타구가 포구되기 전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었다면 — 리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수비팀이 3루에 공을 던져 어필하면 아웃입니다.
리터치가 중요한 이유
- 주자의 베이스 러닝이 **정확했는지**를 증명하는 기준
- 수비팀이 **어필 플레이로 아웃을 얻어낼 수 있는 포인트**
- 태그업 작전 시 주자의 **집중력과 경기 이해도**가 드러나는 순간
야구는 디테일의 스포츠
리터치는 작고 짧은 움직임이지만, 게임을 바꾸는 큰 규칙입니다. 9회말 1점 차 상황에서 한 주자의 리터치 실수가 그대로 경기 종료로 이어지는 일도 실제로 종종 벌어집니다.
다음에 경기를 볼 때, 주자가 베이스를 어떻게 밟고 진루하는지 유심히 지켜보세요. 리터치라는 규칙을 이해하면 야구의 깊이 있는 디테일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